[강원]알짜 중기들 앞다퉈 강원도로 강원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9일 03시 00분


터치폰 패널업체 ELK 동해 송정산단에 공장건립 경안전선과 협력사 4곳도 내년말까지 원주 이전 완료

강원도에 대규모 기업들이 잇따라 이전해오고 있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8일 도청에서 세계1위 터치폰 패널 제작 기업인 ELK㈜와 동해시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ELK는 2007년 코스닥에 등록했다. 올해 1억 달러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ELK는 714억 원을 들여 동해시 송정산업단지에 공장을 건립하고 내년 말 준공 및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원도는 ELK 이전으로 2014년 예상 매출액 5600억 원, 생산파급 효과 7000억 원, 고용 효과 3000명, 고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660억 원, 지방세 등 세수 증가 8억 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ELK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외 협력사 20여 개도 송정산업단지에 입주할 예정이어서 파급 효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이날 원주시 부론산업단지 이전을 확정하고 이를 추진 중인 ㈜경안전선에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경기 평택시에 있는 경안전선은 3206억 원을 투입해 이르면 내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경안전선과 협력사 4개 업체 입주시 1090명의 고용과 기존 인력 이주에 따른 2300여 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또 공장 건축 등 건설경기 활성화로 2556억 원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이전 기업을 위해 용지 구입비 및 시설투자비를 지원하고 인허가를 신속히 내줄 방침이다. 또 경안전선 입주예정지인 원주시 부론면에 영동고속도로 부론나들목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에너텍, ㈜유니온, 싱가포르 컴퍼니 등 국내외 4개 기업이 동해시에 페로니켈 제련공장 건립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4개 기업이 공동 출자 형식으로 총 1200억 원을 투자하며 내년 3월 1일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같은 달 31일 북평산업단지에서 공장 건립 기공식을 할 계획이다. 페로니켈은 니켈 20%와 철 80%가 함유된 합금철로 스테인리스 및 특수강 제조에 사용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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