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AI, 농가유입 될라”… 전북 긴급방역 초비상

  • 동아일보

전국 닭-오리의 25% 사육… 가금류 이동 제한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 주변에서 포획한 청둥오리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됨에 따라 전북도와 익산시는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긴급 차단 방역에 나섰다.

전북도는 8일 고병원성 항원이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면 농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일단 AI 항원이 검출된 분변이 있던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30일 동안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북에는 199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된 육가공 계열화로 인해 경기 지역에 산재해 있던 닭 사육농가들이 비교적 땅값이 싼 익산과 김제, 정읍 등지로 대거 이전해 왔다. 현재 전국 오리 및 닭 사육량의 25%(약 3460만 마리)가 전북에 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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