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TOWN]대입 정시 표준점수? 백분위 성적? 유불리를 정밀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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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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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본 수능영역 크게 반영하는 대학 고르고 영역별 반영방식 - 환산점수 반드시 비교

201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7일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무엇을 반영하는지, 어떤 수능 영역을 보는지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201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7일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무엇을 반영하는지, 어떤 수능 영역을 보는지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17일부터 각 대학이 201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는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느라 분주하다. 이번 정시모집은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수는 증가한 반면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감소했기 때문. 수많은 전형방식과 입시 변수가 뒤얽힌 것도 정시 지원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미 나온 성적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같은 성적이라도 더욱 유리한 전형을 골라낼 수는 있다.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성적 반영 여부, 수능 영역 반영비율 등에 따라 성적의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성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험생이 꼭 확인해야 할 요소들을 알아보자. 》
○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의 유불리를 판단하라

수능 성적표를 받으면 우선 자신의 점수가 표준점수 반영대학에서 유리한지 백분위 성적 반영대학에서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에 해당하는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기 위해 영역별·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점수다. 똑같은 점수라 해도 어려운 과목의 시험을 잘 보면 쉬운 과목에서 잘 볼 때보다 더 높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즉 난도를 점수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따라서 평균이 낮은 영역에서 높은 원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는 크게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엔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한편 백분위 성적은 수능의 각 영역에서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낸다. 본인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의미하므로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예를 들어 원점수가 77점이고 백분위가 68이라면, 77점 아래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전체 수험생의 68%인 것이다. 난도 자체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같은 원점수라고 해도 영역별 성적을 어떻게 받았느냐에 따라 백분위 성적과 표준점수 간 차이가 있다. A 학생의 가채점 결과를 영역별 반영 비율과 활용지표로 비교한 [표1]을 보자.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상위누적백분위 비율이 높게 차이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같은 영역별 반영 비율이라 해도 표준점수를 활용했을 때와 백분위를 활용했을 때의 상위누적백분위 점수는 현저히 달라진다.

상위누적백분위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 활용 방법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영역이 매우 우수하다면? 우수한 영역의 반영 비율이 30% 이상인 전형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전 영역 성적이 평이하다면? 영역별로 점수를 균등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이득이다.

○ 영역별 조합 점수를 확인하라

정시 선발 시 각 대학에서 어떤 수능 영역을 반영하는지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수험생은 자신이 잘 본 수능 영역이 무엇인지 판단한 뒤 그 성적을 크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보통 언수외탐 성적을 모두 반영한다. 중위권 대학부터는 언수탐, 언외탐의 형태로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따라서 중위권부터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영역의 성적 조합 형태를 찾아야 한다. 이 때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로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 활용 형태. 백분위와 표준점수 중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표2]와 [표3]을 보자. [표2]는 B 학생의 성적을 분석한 자료이며 [표3]은 이 자료를 활용해 B 학생의 성적을 영역별, 활용지표별로 분석한 결과다.

[표3]을 보면 이 학생은 언외사(사탐 2과목 반영)를 반영했을 때 표준점수의 상위누적백분위는 2.2%, 백분위의 상위누적백분위는 1.5%다. 이는 모든 영역별 상위누적백분위를 봤을 때 가장 유리한 반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표준점수보다는 백분위 반영 대학에 지원하면 더 유리하다는 것도 확인 가능하다. 따라서 이 학생은 언외사의 백분위 반영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 영역별 반영 방식과 학교별 환산점수를 파악하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능에서 어떤 영역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생각 외로 다양하다. △교육대학처럼 전 영역을 25% 균등 반영하는 대학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20:30:20:30 비중으로 반영하는 대학 △탐구를 제외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성적을 균등 반영하는 대학 △2개영역을 고정하고 나머지 두 영역 중 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 △지정 영역 없이 지원자가 잘 본 두 과목을 선택하는 대학 등이 그것. 이렇게 반영방식이 많다는 것은 당연히 유불리의 조합도 다양해진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특정 한두 과목의 점수가 높은 학생일수록 정시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말이 꼭 옳지는 않다. 대학 합격 여부는 상황에 따라 충분히 변할 수 있기 때문. 합격여부는 △수능 영역 반영 방식 △환산점수 △수능의 난도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잘 본 과목의 난도가 쉬웠다면? 그 과목의 실제 경쟁력은 현저히 낮아진다. 역으로 원점수가 낮아도 난도가 높았다면 백분위와 표준점수가 상승할 수 있다.

2011학년도 수능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평이다. 다시 말하면 학생들도 포기하고 싶은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올해 난도가 높았던 수리 ‘가’형을 잘 보지 못한 학생이 수리영역의 반영비중이 낮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을까? 아니다. 난도가 높았기 때문에 다수의 학생이 수리영역의 비중이 낮은 대학에 지원하려고 할 것. 어쩌면 수리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 중 내가 잘 본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성적이 전반적으로 평이한 학생은 무조건 불리한가? 그렇지 않다. 수능이 어려웠다면 전 영역을 균등하게 반영하는 대학이나 난도가 높았던 영역에 높은 가중치를 둔 대학은 회피 대상이 되기 쉽다. 이런 대학의 경우 어느 정도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으니 정시지원 시 염두에 두어도 좋다.

우선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지원 가능 여부를 엄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정시 지원에서 우선선발에 들 수 있는 성적이 나오거나 대학별 환산점수가 15점 이상 안정권으로 나타난다면 안정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해도 좋다. 그러나 정시 전형은 경쟁률, 사회적 변화 추이, 하향 지원의 흐름 등 외부적인 변수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신중히 고민하고 지원해야 한다.

정수근 강남청솔직영 비봉기숙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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