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나윤/도로위 여성운전자 배려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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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여자 운전자를 흔히 볼 수 있다. 얼마 전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서 옆 차로로 옮기자 뒤에서 오던 승용차가 매우 위협적으로 달라붙었다. 사이드미러로 확인하고 정확하게 옆 차로로 갔는데 어찌된 일인지 뒤에서 경적을 울리며 야단이었다. 운전자는 옆으로 와서 내가 여자임을 확인하고는 창문을 열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혼자였고, 그쪽은 험악한 인상의 아저씨들이었다. 당황해서 멈칫하자 계속 위협적으로 달라붙어 창문을 열고 삿대질까지 했다. 다행스럽게 차 노선이 달랐던지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내내 정신이 없었다. 차로 변경 시 잘못이 있었더라도 만약 내가 여자 운전자가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울화가 치밀었다. 아직도 대다수 남자 운전자가 여자 운전자를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강나윤 서울 노원구 상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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