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값 폭행’ 최철원 M&M前대표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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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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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값 폭행’으로 논란이 된 물류업체 M&M 전 대표 최철원 씨(41·사진)가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입구에 들어선 최 씨는 “저로 인한 좋지 않은 일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켜 죄송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받는 과정에서 모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최 씨는 10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사 유모 씨(52)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13차례 때린 후 2000만 원을 ‘매값’이라며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유 씨는 다니던 회사가 M&M에 인수합병된 후 고용승계가 거부되자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SK그룹 본사 앞에서 탱크로리 차량을 주차시킨 채 시위를 해왔다. 이날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실제 유 씨를 폭행하고 ‘매값’을 건넸는지와 폭행 정도 등을 조사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 씨 폭행 부분과 돈을 건넨 사실은 인정했지만 돈을 건넨 시점이 유 씨 진술과 달랐다. 경찰 관계자는 “심각한 폭행사건은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밖에 없다”며 “3일 최 씨와 유 씨를 함께 불러 대질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최종관 전 SKC 부회장의 장남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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