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역 학교 기초학력 ‘서고동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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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광주지역 학교들의 기초학력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학업성취도(7월 시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광주동부교육청(행정구역상 동, 북구)과 서부교육청(서, 남, 광산구) 관내 학생들의 학력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성취도 평가에서는 동-서부 간 격차가 거의 없거나 중학교 일부 과목에서는 동부가 앞섰다. 2008년 첫 평가 때도 동부가 국어, 과학, 영어에서 높았지만 사회와 수학은 서부가 높게 나타나는 등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이번 평가에서 초등 6학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영어 사회 과학 수학 등 5개 평가과목 평균이 동부는 2.2%이고 서부는 1.8%였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최저학력 수준의 학생이 적다는 것을 뜻한다. 과목별 미달 비율에서도 동부는 국어 1.6%, 사회 2.3%, 수학 1.4%, 과학 2.3%, 영어 3.2%인 반면 서부는 국어 1.4%, 사회 1.7%, 수학 1.3%, 과학 1.8%, 영어 2.6%로 0.1∼0.6%포인트 차가 나타났다. 보통 이상 비율은 전 과목에서 2% 안팎으로 서부가 동부를 앞질렀다.

중학교 3학년 평가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동부는 5.0%, 서부는 4.6%였고 보통 이상 학력 비율도 서부가 동부를 앞섰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서부교육청 관내 신흥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설립된 학교들의 성적이 향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기초학력 미달’ ‘기초학력’ ‘보통 이상’ 등 3개 항목으로 구분하며 학생들이 최저 기초학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다. 현재 동부교육청 관내에는 초등 55곳, 중학교 32곳 등 87개 학교가, 서부교육청 관내에는 초등 89곳, 중학교 52곳 등 141개가 운영 중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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