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응징을…” 보수단체 주말 서울 도심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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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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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동지회 극렬시위도

불타는 김정일 父子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해병대 전우회원들이 김정일 김정은 부자 사진과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 1500여 명의 전우회원은 정부의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를 요구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불타는 김정일 父子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해병대 전우회원들이 김정일 김정은 부자 사진과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 1500여 명의 전우회원은 정부의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를 요구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해병대전우회 회원 1500여 명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 앞에서 대북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강하게 비난했다. 해병대전우회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폭력집단의 연평도 무력침공으로 우리 군과 선량한 국민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됐다. 이는 명백한 선전포고이며 국제사회의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과거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 등 북한이 수없이 많은 도발을 할 때마다 친북 좌파세력은 북의 폭력집단을 옹호하며 정부를 비방해왔다”며 “이번 도발을 계기로 이들 세력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정권은 평화를 위한 군비축소라는 미명 아래 군의 정신무장과 전력증강을 약화시켰다”며 “현 정부는 모든 대북지원을 중단하고 화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평도 해병대 부대장을 지낸 김훈중 예비역 대령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합동분향소에서 (우리 군의 전사자들을) 조문하는 참상을 견뎌야 하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예비역 해병들은 연단에 올라가 “전범 김정일을 때려잡자”, “해병대를 증강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북한 김정일 김정은 사진과 인공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한편 해군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UDT) 동지회 소속 150여 명도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국방부 옆 어린이공원에서 북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액화석유가스(LPG)통을 공원에 반입하려다 압수당하는 등 경찰이 시위를 가로막자 소화액을 분사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집회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UDT동지회 소속 권모 씨(50) 등 16명을 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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