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 불안” 수시2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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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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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63대1 경쟁률… 대부분 대학들 큰폭 상승
“정시지원 고려 신중 판단을”

19일부터 시작된 대학들의 수시 2차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25일까지 수시 2차 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논술, 면접, 인·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는 전형의 경쟁률이 특히 높아졌다.

전공적성검사 100%로 선발하는 가톨릭대는 일반전형Ⅱ 194명 모집에 1만2350명이 몰려 63.6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49.24 대 1)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전공적성검사 60%와 학생부 40%로 선발하는 경원대 일반전형 경쟁률도 58.92 대 1을 기록했다.

단국대 논술우수자전형 경쟁률도 49.67 대 1, 숙명여대 논술우수자전형 역시 510명 모집에 2만4113명이 몰려 경쟁률이 47.28 대 1이었다.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는 전형만큼은 아니지만 학생부 100%로만 선발하는 전형의 경쟁률도 높았다. 동국대 학업우수자전형(268명) 경쟁률이 44.36 대 1이었고,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전형(400명)은 16.46 대 1, 아주대는 학생부우수자2전형(286명)이 20.66 대 1이었다.

수시 2차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중위권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박권우 이화여대부고 교사는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안 나온 학생들이 수능 다음 날부터 앞다퉈 수시 2차 지원 상담을 했다”며 “수능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학생들이 수시 2차를 노리며 경쟁률이 어느 해보다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지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수능 가채점 결과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높은 대학의 대학별 고사만 응시하는 게 좋다”며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을 할 수 없으므로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사는 “논술과 면접은 그 대학의 기출문제와 최근 시사이슈 중심으로 모의 연습을 해야 한다”며 “특히 인·적성검사는 최근 수능 영역별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오는 것에 대비하고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에 적힌 내용을 꼼꼼히 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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