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복구에 민·관 똘똘 뭉쳐…‘삽질’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5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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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무선통신 완전복구..대부분의 지역 전기 공급 재개

북한의 포 사격을 받은 인천 연평도에서는 사태 발생 3일째인 25일 곳곳에서 현지 주민과 전기·통신업체 직원, 공무원 등이 피해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현장에 도착한 옹진군 건축 토목 주택 전기 담당 직원들은 이날 오전 마을곳곳을 돌아다니며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는 주택 20채와 창고 2채 등 모두 22채의 건물이 불에 타거나 포격을 받아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옹진군은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한 뒤 복구에 소요되는 예산을 추산해 오후부터 피해 가옥을 철거하는 등 복구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어제 오후부터 상수도 공급도 원활히 이뤄져 식수공급 문제는 해결됐다. 음식은 어제 지원 나온 적십자사에서 오늘부터 주민을 상대로 무료급식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포 사격의 영향으로 SK텔레콤 기지국 2곳과 KT·LG유플러스의 공용 기지국 1곳이 파괴돼 통신 불량이었던 이동통신도 25일 현재 복구가 완전히 이뤄졌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어제 오후 9시를 기해 이동통신은 모두 복구됐다"며 "통신소통 안전관리를 위해 통신업체 관계자들은 아직 현장에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KT연평중계소도 훼손된 유선전화 복구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계소 관계자는 "일단 고장신고가 들어온 곳이나 관공서 위주로 복구 작업 중"이라며 "어젯밤에는 연평 소방지소의 유선전화 복구를 끝냈다"라고 설명했다.

전기 공급도 정상을 되찾고 있다.

한전인천본부 직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피해 현장을 찾아다니며 막바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포격으로 부러진 전신주 2대를 새 전신주로 교체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한전인천본부 연평도발전소 김춘교 팀장은 "어제 오후 7시30분을 기해 대부분 지역에 전기공급을 재개했다"며 "오늘 농사용 전기시설이나 포격으로 부서진 가옥 등 남은 16곳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인천본부는 자체 전기시설에 대한 복구를 마친 뒤 해병부대 내 파괴된 전기시설 복구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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