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들 2차례 억대 후원금 조성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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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지부장 2명 불러 조사… 김성수의원에 전달여부 수사

농협 조합장들의 불법 후원금 기부 의혹을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은 농협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다.

▶본보 16일자 A12면 참조
청목회 수사…檢, 1000만원 미만 후원금도 수사


검찰은 경기 의정부, 양주, 동두천시 일대 농협 12곳을 압수수색한 직후인 15일 오후 지부장 2명을 불러 압수물 확인 등 기본적인 사실 조사를 벌인 데 이어 16일 이들을 다시 불러 후원금 조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검찰은 문제가 된 농협 직원들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억대 후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조성 과정과 전달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농협 후원금은 직원 1인당 10만 원씩 급여에서 원천징수하는 방법으로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후원금 조성 과정에서 조합장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도 확인 중이다. 특히 이 돈이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 등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됐는지와 중앙회 차원에서 조직적인 계획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후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농협 전현직 지부장 및 조합장 10여 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지만 거액의 후원금을 조성한 정황이 있다”며 “필요에 따라 추가 압수수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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