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첫 외국인 전용 카지노 내년초 개장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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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첫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내년 1월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별관의 옛 실내수영장을 개조 중인 ㈜골든크라운은 15일 “카지노 시설 공사가 다소 늦어져 내년 초까지 마무리한 뒤 시험 운영을 거쳐 1월 중순이나 하순에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카지노 시설은 건축면적 3300m²(약 1000평) 규모로 전국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가운데 서울 워커힐호텔 내 카지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했던 골든크라운 측은 올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업장을 대구로 변경하는 허가를 받았다. 이 업체는 개조작업과 관련해 지난달 말 수성구에 건축물 표시 변경신청을 냈다. 수성구는 검토 결과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일정 규모 이상 하수가 발생하면 자치단체에 내는 세금)만 내면 승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 카지노가 개장하면 내년에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등 국제행사 관련자와 의료관광객 등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중국인 관광객 등이 카지노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2, 3년 전부터 지역에 카지노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신규 승인이 곤란하다는 뜻을 밝혀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상당수 대도시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으나 이 지역에는 없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돼 왔다”면서 “이제 카지노가 문을 열면 외국인 관광객에게 즐길거리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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