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故 오승윤 화백의 못 다 이룬 꿈을 담아…

  • 동아일보

2006년 타계한 원로 서양화가 오승윤 화백(1939년생·사진)의 작품을 정리한 화집이 발간된다. 오 화백은 근대 화단의 거목인 오지호 선생(1905∼1982)의 차남으로 빨강 파랑 노랑 등 전통 ‘오방정색’을 활용한 화사한 색감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주목받았다. 프랑스 파리 유학을 다녀와 1996년 몬테카를로 국제회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 화백의 장녀 수경 씨(서양화가)는 “2006년 화집 발간을 서두르다 안타깝게 타계한 후 유족들이 발간을 추진해 왔다”며 “오방정색의 ‘풍수’ 시리즈를 비롯해 한국적 혼을 간직한 1970, 1980년대 풍속화 시리즈, 인상주의적 풍경화 등 작품세계를 모두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풍수’ 연작은 형태가 단순하면서 색상이 화려한 오방정색을 사용하여 풍경과 여인 등을 표현한 작가의 대표작. 총 556쪽에 2000부가 제작된 이번 화집을 통해 미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작품도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화집 출판기념회는 다음 달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문의 02-2001-7722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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