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제주 동백동산습지 보호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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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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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동식물이 분포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지역 동백동산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희귀 동식물이 분포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지역 동백동산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지역 ‘동백동산습지’를 환경부가 최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제주지역 습지보호지역은 물영아리오름습지, 물장오리오름습지, 1100고지습지 등 4곳으로 늘었다. 동백동산습지보호지역 면적은 59만 m²(약 17만8000평)로 크고 작은 습지를 비롯해 독특한 자연생태를 간직한 ‘곶자왈’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곶자왈은 용암 바위로 형성된 요철지대에 나무와 덩굴 등이 자연림을 이룬 지대. 다양한 식생이 서식할 뿐만 아니라 지하수를 생성하는 등 생태계 순환과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백동산습지 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지형, 지질, 동물 등에 대해 정밀조사한 결과 비바리뱀, 매, 맹꽁이, 팔색조, 개가시나무, 제주고사리삼 등 법정보호 동식물 1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세계적 멸종위기 식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중국물부추’가 분포하는 등 자연생태뿐만 아니라 학술적 가치가 높다.

제주도는 환경부 지원을 받아 동백동산습지에 습지탐방로, 습지체험관, 산림세러피 등 산림관광 인프라 시설을 조성하고 지역 주민을 습지보호지역 감시요원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람사르 습지 등재를 추진해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생물다양성의 국제 홍보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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