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KTX 울산역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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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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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하루 평균 7505명… 예상보다 43% ↑

KTX 울산역 개통 1주일이 지나면서 하루 평균 이용객이 750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정책연구원 예상보다 43%나 높은 수치.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KTX 울산역 개통 1주일이 지나면서 하루 평균 이용객이 750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정책연구원 예상보다 43%나 높은 수치.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고속철도(KTX) 울산역은 희색(喜色), 울산공항과 울산고속버스터미널은 울상.’ 울산시가 KTX 울산역 개통 이후 1주일 동안 교통 여건 변화를 점검한 결과다. 하지만 KTX 이용객의 불편도 적지 않다.

○ KTX 이용객 예상보다 43% 증가

8일 울산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KTX 울산역 이용객은 개통 첫날인 1일 6183명을 기록한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인 6, 7일에 각각 1만735명과 1만2100명 등 하루 평균 7505명이 이용했다. 교통정책연구원이 예상한 5269명보다 43%나 많았다. 울산역에서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 10분 안팎이어서 KTX가 울산에서 서울로 가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기 때문. 이와 함께 KTX 울산역 개통으로 울주군 언양읍과 삼남면 등 울산역세권 주변 땅값도 서서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했다. 울산역세권 88만6373m²(약 26만8300평)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시작될 울산역세권에 대한 분양 문의가 KTX 울산역 개통 직후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2700여 명에서 KTX 울산역 개통 이후 570명(21%)으로 감소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KTX 울산역 개통 이후 울산공항 이용객이 3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승객 불편은 여전

KTX 울산역 이용객들은 맞이방과 역사 주변에 식당 등 편의시설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역사 편의시설을 관리하는 코레일 유통 측이 민간 사업자를 아직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

또 역사에는 현금지급기도 없다. 주차요금 징수기도 정상 작동되지 않고 있다. 울산역 주변에서 불법 주차를 둘러싸고 이용객과 코레일 직원이 마찰을 빚고 있으나 제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울산역에서 울산 도심으로 운행되는 급행버스 4개 노선은 배차시간이 오후 10시 이전까지 평균 30분대로 길다. 또 정차하는 곳이 많아 총 운행시간이 70∼80분에 이르지만 요금은 3200원으로 비싼 편이다. 코레일 울산역 곽경호 역무과장은 “KTX 울산역을 이용하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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