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회장 ‘임천’ 세무조사 개입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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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당시 국세청직원 조사… 임천공업서 1억 수뢰 의혹… 경남 前기초단체장도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67)이 지난해 실시된 국세청의 임천공업 세무조사와 관련해 청탁을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최근 국세청 직원 4, 5명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54·구속기소)의 부탁을 받은 천 회장이 서울지방국세청의 임천공업 세무조사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당시 세무조사를 담당한 실무직원들을 불러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측은 “토착비리 근절을 위해 관할을 바꿔 조사하는 ‘교차조사’를 하느라 부산지방국세청을 대신해 서울지방국세청이 조사한 것”이라며 “당시 조사에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가 2006년경 경남 지역의 공유수면 매립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당시 기초단체장 A 씨에게 1억 원을 건넨 단서를 잡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당시 임천공업은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선 중간재 가공공장 용지로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매립 인가를 받았지만 다른 업체도 같은 지역에 공유수면 매립 계획을 추진하는 바람에 갈등을 빚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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