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LED로 채소 재배 “기상이변 걱정 끝”… 경북 구미에 식물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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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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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구평동 ㈜카스트친환경농업기술에 들어선 식물공장의 내부. 사진 제공 경북도
경북 구미시 구평동 ㈜카스트친환경농업기술에 들어선 식물공장의 내부. 사진 제공 경북도
태양광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만으로 상추 등을 재배하는 ‘식물공장’이 경북 구미지역에 들어섰다. 경북도는 27일 구미시 구평동 ㈜카스트친환경농업기술 내에서 식물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건물면적 132m²(약 40평) 규모인 식물공장은 연간 26.2t의 상추류를 생산해 백화점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도비 5000만 원 등 사업비 2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식물공장은 LED 조명과 수경재배 장치를 이용해 빛과 온도, 습도, 배양액 등을 조절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작물을 생산하는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업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과 전북 전주의 기존 식물공장 두 곳과는 달리 구미의 식물공장은 일반 농민이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카스트친환경농업기술 측은 기존 식물공장의 고비용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재배 작물별로 특성에 맞는 LED 조명을 사용해 수확시기를 단축하고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업체는 구미에 본사를 둔 전자계측기 생산업체인 카스트엔지니어링의 자회사 형태로 LED와 관련된 전력절감기술 등의 특허를 갖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식물공장을 준공한 카스트친환경농업기술 측이 관련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면서 “기상이변 등으로 채소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질의 채소를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식물공장이 앞으로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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