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 없는 주소’ 2012년 본격 시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처럼 현행 지번(地番) 대신 도로 이름과 건물 번호를 사용하는 새로운 주소 체계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로명 주소 사용을 위한 안내판 정비가 마무리됐다”며 “27일부터 국민에게 알린 뒤 내년 7월 고시를 거쳐 2012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행안부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100년 가까이 사용한 지번 위주 주소에 익숙한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경우 내년 7월 고시 이후부터 연말까지 기존 주소와 새 주소를 병행해 사용하고 여건에 따라 병행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새 주소체계는 지번 위주가 아니라 모든 도로에 이름을 붙인 뒤 도로변 건물마다 번호를 붙이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3582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폭 40m 이상의 도로는 ‘대로(大路)’, 12∼40m 미만은 ‘로(路)’, 그 아래 폭의 좁은 길은 ‘길’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서울 성북구 정릉동 1025 ○○아파트 ○○동 ○○호’는 ‘서울 성북구 정릉로 292 ○○동 ○○호’로 바뀐다. 인터넷(www.juso.go.kr)에서 새 주소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