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회장에 30억대 건넸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03:00수정 201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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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임천공업 대표 진술확보 “주식외 억대 상품권도 포함… 대우조선 납품 청탁성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54·구속기소)에게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67)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30억여 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08년을 전후한 몇 년 동안에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기자재 납품 등 사업과 관련해 도와달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에 걸쳐 금품을 줬다고 진술했으며, 여기에는 주식과 억대의 상품권도 포함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2007년까지 적자를 냈던 임천공업이 2008년 들어 매출액이 전년도의 2배 수준인 1100여억 원으로 뛰고 130여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단기간에 급성장한 과정에 ‘조선 경기 호황’ 이외의 다른 변수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이 대표의 진술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한편 사업상의 금품 거래인지, 아니면 사업 관련 청탁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에게 건네졌다는 금품은 이 대표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회삿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 354억 원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천 회장의 금품수수 정황과 사업 관련 청탁에 관여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면 천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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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검찰은 천 회장의 자녀 3명이 임천공업의 주식 14만 주를 비롯해 K공업 주식 2만1000주, K기업 주식 2만3100주를 보유한 것이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동아일보는 이날 천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으로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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