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재발견’…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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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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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진맥받고 음식-미용 체험… 100만여명 방문 기대

침, 뜸, 경혈경락 등 우리 민족이 발전시켜 온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16일부터 3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한방(韓方)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행사. 충북 제천시 제2바이오밸리 일원에 마련된 53만 m²(16만600여 평) 규모의 행사장에는 한의약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상설전시장과 각종 부대시설이 설치됐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이번 행사에 105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방 주제 행사·프로그램 풍성

주제전시관인 미래한방관, 한방생명과학관 등 13개 전시관을 비롯해 연계전시, 재현·체험전시, 표본전시 산업전시, 환경연출로 나눠져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다.

이번 행사의 메인 시설인 한방생명과학관은 한의학의 역사와 과학적 원리, 기본철학 등을 3차원(3D)·4차원 영상을 통해 알기 쉽게 알려준다. 제천약초의 우수성 및 어의(御醫) 이공기 선생 등 제천이 배출한 명의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주제전시관인 미래 한방관은 참살이(웰빙)시대, 한방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의 방안을 소개하고 미래 한방의 모습을 보여준다. 침과 뜸, 경혈경락, 한방신약, 최신 한방진단기기 등 한방의 표준화와 과학화의 연구성과 및 미래비전을 소개한다.

약초탐구관에서는 약초의 기원과 생명의 기운, 약초 종류와 효능 등을 쉽고 재미있게 보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동의보감에 등록된 267종의 약재 모두가 전시된다. 약초에 관한 설화와 이야기도 소개된다.

한의학에 큰 발자취를 남긴 역사인물을 소개하고 명의(名醫)를 만날 수 있는 ‘전통한의원·명의관’과 남녀노소 누구나 음식·미용·한약·치료 등 한방의 다양한 활용을 체험할 수 있는 ‘한방체험관’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 ‘제천=한방특화도시’ 도약

제천시는 이번 한방엑스포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한방특화도시’와 ‘의료관광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은 옛날부터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산간에서 채취·생산된 우수한 한약재의 집적지였다. 또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한 어의 이공기 선생과 동의보감 서문을 쓴 이정구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현재는 세명대 한의대와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는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초를 재료로 한 비빔밥인 ‘약채락’을 비롯한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 및 보급하는 등 ‘약초웰빙특구’를 기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성택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조직위 기획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제천이 ‘인류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선도적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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