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세계大백제전]피톤치드 마시며 맨발로 13㎞ 황톳길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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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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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힐링 선양 계족산맨발문화축제… 내달 3일 외국인 등 5000여명 참가


“맨발로 걷고 뛰다보면 마치 샤워를 하는 느낌이 듭니다. 폐부 속 찌든 때를 피톤치드로 말끔히 청소해보세요.”

숲 속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에코힐링(Eco-healing) 선양 마사이 마라톤대회’가 10월 3일 대전 대덕구 장동 계족산 기슭에서 열린다. 코스별로 특색 있는 음악을 들으며 황톳길 13km를 달리는 축제다.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한국 땅의 기운을 전할 수 있는 안성맞춤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아프리카 세이셸 공화국 제임스 미셀 대통령도 에코원 선양(회장 조웅래) 초청으로 맨발 걷기 체험을 한 적이 있다. 벌써 해외사절단 600여 명이 대회신청을 끝냈다.

○ 힘들면 쉬었다 가지, 가족코스 인기

대전시와 대덕구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5km 가족맨발걷기 코스, 13km 맨발달리기 코스가 있다. km당 1000원씩(5km코스 5000원, 13km코스 1만3000원) 참가비를 받지만 이 돈은 전액 다문화가족과 결식학생을 위해 쓰인다. 운동량이 부족한 젊은 층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30세 미만(1982년생 이후)에게는 참가비를 받지 않는다. 참가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기념품, 간식이 제공된다.

잘 달리지 못한다면 가족과 함께 쉬엄쉬엄 걷거나 뛰면서 나무에서 배출되는 피톤치드를 만끽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참가 신청과 자세한 행사 내용은 선양 마사이마라톤 홈페이지(www.masaimarathon.com).

○ 전시 공연 행사도 풍성

걷거나 달리는 도중 숲 속 130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또 행사장 주변에서는 대전 통기타 연합회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공연을 펼치고 볼 만한 전시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페이스페인팅, 대발이를 찾아라, 맨발 비누체험, 풍선아트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에코원 선양 관계자는 “숲에서 열리는 행사여서 참가자를 5000명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13일 현재 3800여 명이 참가를 마쳤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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