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철) 속에 음악이 녹아들어 가면 훨씬 아름답지 않을까요.”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이름은 ‘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단 살림을 맡은 태종성 단무장(55·2선재공장 부공장장)은 14일 “딱딱한 느낌을 주는 제철소 이미지를 음악을 통해 좀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13일 창단기념연주회를 열었다.
단원은 제철소 직원 37명을 비롯해 외주파트너사(협력업체) 직원 7명, 직원 가족 4명, 포항시민 13명 등 61명이다. 사내 동아리 수준을 넘어 여러 분야 단원들이 참여해 ‘화음’을 내겠다는 뜻을 담았다. 악기는 색소폰과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등 단원들이 평소 즐겨 연주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 악단은 사내에 이미 있던 색소폰과 기타 등 음악 동아리 회원들이 “포항제철소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보자”고 머리를 맞댄 끝에 탄생했다. 포스 오케스트라는 12월쯤 정식 창단연주회를 한 뒤 정기공연과 함께 농어촌을 찾아다니며 음악 봉사도 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