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혈우병 환자 작년 22억원 건보 혜택

동아일보 입력 2010-09-13 03:00수정 2010-09-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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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대 남성 혈우병 환자가 연 22억247만 원의 치료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2일 이 환자의 치료비 중 21억9947만 원을 건보에서 부담해 가장 많은 혜택을 봤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한 번에 500만 원인 치료제를 매일 사용했다.

공단은 “국내 혈우병 환자 3000여 명 중 10여 명은 기존 약이 듣지 않아 고가의 신약을 사용해야 한다”며 “2008년에도 30대 혈우병 환자가 23억7231만 원으로 건보 최고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간 10억 원 이상 진료비 혜택을 받은 환자는 5명이고 5억∼10억 원은 14명이었다. 연간 진료비가 1억 원 이상인 환자는 1238명으로 2008년(939명)보다 31.8% 증가했다. 지난 4년간을 계산하면 연평균 45.4% 증가했다. 1억 원 이상의 환자를 질환별로 보면 혈우병 환자가 316명(25.5%)으로 가장 많았고 백혈병 환자 124명(10%), 간암 환자 94명(7.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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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간 300만 원 이상의 고액 환자는 지난해 222만2809명으로 건강보험에서 13조5996억 원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 총 급여비 28조9164억 원의 47%에 해당한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1명은 연간 진료비가 300만 원이 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뇌경색증 협심증 백내장 위암 순으로 고액 환자가 많았고, 여자는 백내장 무릎관절증 뇌경색증 당뇨병 순이었다.

최인덕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장성 확대로 고액 환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들의 의료 이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건보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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