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어도 슈퍼박테리아에 노출?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9:18수정 2010-09-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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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육류섭취를 통해 연간 1~2차례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노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지난해 'MRSA의 위해특성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닭고기, 소고기 등 육류섭취를 통해 연간 평균 1.6회 MRSA에 노출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수치는 육류의 황색포도상구균 노출 빈도와 황색포도상구균의 MRSA 검출률을 곱해 산출됐다. 육류별로는 닭고기의 경우 MRSA 노출빈도는 1인 연간 평균 1.4회, 소고기 0.2회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육류를 3차례 이상 섭취하는 특정집단의 경우 MRSA 노출 가능성은 연간 2.8회(소고기)~31.5회(닭고기)로 20배 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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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옥사실린 내성률이 나타나지 않아 MRSA 노출빈도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닭고기 섭취를 통한 MRSA 노출빈도가 소고기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는 옥사실린 내성률이 8.3으로 소고기(1.3) 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닭고기의 축산물 중 황색포도상구균 검출률은 34.7%로 소고기 19.6% 보다 높았다.

참고로 연간 닭고기 섭취횟수는 49.7회로 소고기 62.2회 보다 낮게 조사됐다.

그러나 MRSA는 75℃ 이상 고온에 가열하면 멸균되기 때문에 소고기의 경우 육회 등으로 날 것으로 먹는 사례가 많은 반면 닭고기는 거의 익혀먹는 습관을 감안할 때 조리기구에 의한 감염 등 간접감염이 아니라면 실제 노출빈도는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평가원 미생물과 관계자는 "평균 육류 노출빈도가 낮게 나타났고, 우리나라 국민은 대부분 육류를 익혀 먹어 위험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육류섭취를 통해 MRSA에 감염됐다는 구체적인 국내사례는 거의 없고 주로 병원 내 감염 등 다른 오염원을 통해 노출되는 사례가 대다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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