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환기시설… 친환경 칠판… ‘교실 먼지’ 잡는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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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실 공기 최악’ 오명, 25개교 ‘클린 시범학교’ 지정 인천시교육청이 일선 초중고교의 교실 내 공기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들어간다. 이는 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공기 질이 전국에서 가장 나쁜 수준으로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본보 8월 10일자 A16면 참조
[인천/경기]인천 학교 공기 질, 전국 최악수준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각급 학교 교실의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인천은 조사 대상 148개교 가운데 18개교(10.8%)에서 미세먼지가 기준치(m³당 100μg·마이크로그램)를 초과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은 아토피나 천식 등을 유발해 학습에 적지 않은 지장을 준다.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HCHO·기준치 m³당 100μg)도 3개교(1.8%)에서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는 울산(2.8%)과 광주(1.9%)에 비해 낮지만 다른 나머지 시도보다는 높은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검출되지 않는 이산화질소(NO₂)와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도 인천지역 일부 학교에서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실의 먼지를 줄여 쾌적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우선 12월까지 초등학교 11곳, 중학교 9곳, 고교 5곳 등 25개교를 ‘저탄소 클린교실’ 시범학교로 지정해 쾌적한 교실을 꾸밀 계획이다. 교실에 환기시설을 설치하고 진공청소기를 구입하기로 했다. 또 분필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친환경 칠판을 설치하고, 신발에 묻은 먼지가 교실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더스트 매트’를 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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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2곳과 중고교 각 1곳을 ‘건강환경평가제’ 시범학교로 선정할 방침이다. 교실 내 공기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환기와 습도, 먹는 물 관리상태, 청소활동, 시설관리에 대한 실태를 평가해 발표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1개교에 연간 800만∼1000만 원씩 지원해 초등학교 216곳과 특수학교 6곳의 교실과 화장실 청소를 환경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환경업체는 교실과 복도, 화장실의 소독과 청소작업을 담당한다. 교실 유리창과 창틀의 먼지를 제거하고, 냉·난방시설 필터도 정기적으로 바꾼다.

이 밖에 일선 학교의 각 반 학생 2, 3명을 ‘교실 환경 지킴이’로 임명해 수업 전후 창문 열기, 청소도구와 쓰레기통 청결 유지 등을 맡겨 이들에게 봉사활동 인정과 함께 모범학생으로 선발해 시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지역 학교의 공기 질이 나쁜 것은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과 가까운 데다 인천항으로 반입되는 화물이 주로 원목이나 고철 등이 많아 비산먼지를 일으켜 확산되기 때문”이라며 “연차적으로 예산을 늘려 교실 공기 질 개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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