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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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재난방지 시스템 갖추겠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41·민주당·사진)에게 8월은 뼈아픈 달이자 교훈을 얻기에 좋은 기간이었다. 지난달 10일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 일대에 기습 폭우가 쏟아져 야영객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단 3시간 만에 100mm 이상의 비가 은평구에만 쏟아졌다. 행사를 마치자마자 김 구청장은 곧바로 현장에 달려갔다. 동네 주민들은 물이 방으로 흘러 들어오는데도 공무원들이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며 구청장에게 항의했다. 여기에 인명피해까지 생기자 그는 곧바로 구 자체 재난방지시스템을 갖출 것을 지시했다.

“계곡이나 하천, 산이 많은 우리 구 자체적으로 주요 위험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달아 실시간으로 재난재해를 감시하고 방송장비를 통해 사이렌을 울리는 등 신속하게 재난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리려 합니다. 또 침수 가구별 1주택 1공무원으로 담당자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지역 중 하나”라며 “자연재해가 났다 하면 다른 지역보다 인명피해가 크게 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평구에는 11만9600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김 구청장이 꼽는 은평구의 문제점 중 하나는 은평구 주민 대부분이 여가생활을 은평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한다는 것. 그는 “지역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이렇다 할 상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김 구청장은 구파발역 인근 진관동 일대 5만425m²(약 1만5000평)에 은평뉴타운 대표 상업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공간에는 쇼핑몰과 복합 상영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비롯해 레저·의료단지, 오피스텔 등 주거·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를 대표하는 번화가인 연신내 지역 상권 활성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대식 건물과 재래시장이 공존하는 연신내를 ‘문화의 공간’으로 바꿔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를 중시하지만 복지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재정 자립도를 키우기 위해 이 같은 상권 개발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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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시 25개구 구청장 중 가장 젊은 최연소 구청장이다.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른 구청장들처럼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할 법하지만 그는 현재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는 “튄다는 평가를 받을까봐 당분간 일만 하면서 지내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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