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자살 기도 여성, 고시원 불내… 11명 중경상

동아일보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0-09-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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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자살을 시도하려던 여성이 건물에 불을 내 입주민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송파구 잠실동 5층짜리 건물에서 박모 씨(28·여)가 불이 붙은 1L들이 휘발유통을 3층 고시원 계단으로 던져 화재가 시작됐다. 주상복합 형태의 이 건물에는 2, 3층 고시원과 4, 5층 일반 주택에 30여 명이 있었다. 화재에 놀란 고시원 3층 투숙객 하모 씨(41)는 3층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갈비뼈 12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또 같은 층 투숙객 정모 씨(51)가 얼굴과 팔, 다리 등에 중화상을 입었으며 불을 지른 박 씨를 포함해 9명이 얼굴과 다리 등에 1∼2도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시고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날 불은 고시원 3층의 23개 객실(150m²) 중 입구 쪽 40m²를 태우고 12분 만에 진화됐다.

이 건물 지하 1층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 씨는 자금난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채 7000만 원으로 고민하다가 자살하기 위해 물통에 휘발유를 담아 옥상으로 올라갔다”며 “마음이 바뀌어 내려오던 중 3층 계단에서 실수로 불을 냈다”고 진술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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