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중앙여고 “영상독후감 창의력 키우기 제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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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작품 접수… 도서 이해-창의력 해석 눈길

제주중앙여고의 ‘영상독후감’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제2회 샐비어 영상독후감 공모전’을 실시해 19편을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샐비어는 이 학교를 상징하는 꽃.

참가 학생들은 5명 이내의 모둠을 구성해 작품을 제작했다. 심사기준은 도서 선정, 작품 내용, 영상 구성 등으로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한다. 도서의 이해와 작품 완성도, 창의적인 해석 등이 주요 관건이다.

이번에 출품한 영상독후감은 ‘유진과 유진’ ‘나’ ‘애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등의 책을 기본으로 성폭력, 10대의 일탈, 동성애, 가족애 등 민감한 내용을 다뤘다. 5분 내외 분량으로 각종 매체의 영상 자료를 독특하게 편집해 자막을 입히고 배경음악을 깐 경우가 대부분으로 위트와 재치가 넘친다. 일부는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영상독후감을 제출한 한 2학년 학생은 “친구들과 작품을 만들며 서로 의논하고 자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주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영상독후감 공모를 실시했다. 당시 최우수상을 받은 ‘훈민정음 독살사건’의 영상독후감은 한글날을 맞아 교내에서 기념 상영됐다. 저자인 김재희 씨는 우연히 영상독후감을 접하고 학교에 감사 전화를 하기도 했다. 영상독후감을 담당하는 교사 김원태 씨는 “영상매체를 활용해 학생들의 재능을 계발하고 창의적 표현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해가 갈수록 학생들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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