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경 철로자전거놀이 더 즐겁게 더 편하게

  • 동아일보

진남역∼하내역 3.5km 복선화
전체 구간도 9.6km로 확장키로

경북 문경의 ‘철로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2013년까지 철로자전거의 일부 구간이 복선화해 좀 더 이용이 편리해진다. 사진 제공 문경시
경북 문경의 ‘철로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2013년까지 철로자전거의 일부 구간이 복선화해 좀 더 이용이 편리해진다. 사진 제공 문경시
경북 문경의 ‘철로자전거’ 구간이 확장되고 일부 구간은 복선화돼 앞으로 관광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국비 등 73억 원을 들여 폐선된 철로와 간이역 등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문경 가은선의 폐철로를 활용한 철로자전거 구간을 현행 5.8km에서 9.6km로 늘리는 한편 진남역∼하내역 3.5km 구간을 복선화할 계획이다. 이 구간이 복선으로 바뀌면 관광객들이 철로자전거를 타고 지금보다 쉽게 오갈 수 있게 된다. 현재 철로자전거 구간은 모두 단선이라 미리 출발한 팀들이 반환점을 돌아 종착지에 들어와야 다음 팀이 출발할 수 있다. 또 철로자전거 구간에 있는 진남터널과 피암터널, 석현터널 등 3개 터널의 내부에 특수조명을 설치하고 음악도 울려 퍼지게 해 ‘판타지터널’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철로자전거의 종착역인 가은역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인근에 주차장과 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누리꾼들이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한 군위군 화본역의 경우 건물 복원, 급수탑 리모델링, 조각공원 조성, 전통 술도가 복원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화본역은 일제강점기 때 만든 급수탑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데다 시비(詩碑)도 있어 운치 있는 간이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면 철로자전거의 다른 구간도 복선화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장된 문경의 철로자전거가 꾸준히 인기를 끌도록 할 것”이라며 “또 지역의 다른 폐철로와 간이역 등도 관광자원으로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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