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구제역 홍역’ 강화, 가축사육 재개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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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23곳 대상 시험사육
내달 12일 전후 최종결과

올 4월 사상 최대 구제역으로 소와 염소, 사슴 등 가축을 집단 매몰했던 인천 강화군 축산 농가들이 이르면 9월 중순 이후 다시 가축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강화군에 따르면 7월 23일부터 인천가축위생시험소와 함께 관내 구제역 양성농가 23곳을 대상으로 가축 재사육 여부를 알아보는 ‘시험사육’을 진행하고 있다.

구제역 방역 규정상 시험사육은 위험지역(발생농가 반경 3km) 농가의 가축 이동제한이 풀린 날로부터 60일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축산 농가의 경우 한 우사에 생후 6개월 이하의 송아지 2마리와 염소 3마리, 양돈 농가에는 돈사별로 생후 60∼70일 된 돼지 3마리와 염소 5마리를 넣어 침 흘림이나 수포 발생 등 구제역 증상을 관찰하고 있다. 시험사육 시작 후 14일까지는 2일 간격, 15일부터 60일까지는 주 2회 간격으로 구제역 증상을 관찰하고 시험사육이 끝나는 9월 10일경 채혈을 해 정밀혈청검사를 할 예정이다. 혈청검사에서 구제역 음성 반응이 나오면 모든 도살처분 농가에서 가축 사육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9월 12일을 전후해 다시 가축을 기를 수 있는지를 가리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군에서는 4월 8일 선원면 금월리의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견된 후 1개월 사이에 총 227개 농가, 3만1277마리(전체 우제류 가축의 46.5%)의 우제류 가축이 도살처분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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