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간고등어, 중국인 입맛 공략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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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제조공장 설립 예정

경북 안동지방 특산물로 출발해 10년 만에 ‘국민 음식’으로 성장한 안동간고등어가 중국에 진출한다. 안동간고등어협회와 ㈜안동간고등어는 1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일 경제발전협회 권순기 집행회장과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중국의 대표적 무역항에 속하는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시에 20억 원을 투자해 공장 터 3만5000m²(약 1만600평)를 확보하고 월평균 100만 손(500t) 생산규모의 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된다. 안동간고등어협회는 정부에서 해외투자 허가를 받는 대로 내년부터 간고등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연 매출은 90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생산과 제품 관리는 간고등어협회가, 유통과 판매는 중국 측이 맡는다.

50년 동안 간고등어 만들기 외길을 걷고 있는 이동삼 안동간고등어간잽이보존회장(69)은 “수십 년 전 안동의 재래시장 한쪽 구석에서 다듬던 간고등어가 요샛말로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하고 있어 뿌듯하다”며 “더욱 정성껏 만들어 중국인의 식탁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간고등어 등 안동에서 간고등어를 만드는 10여 개 업체는 중국 현지 공장 설립을 계기로 간고등어 산업이 발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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