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 작년 수입 7조6730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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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수 4년새 452개→869개

지난해 입시학원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7조6730억 원으로 2005년(3조 9907억 원)보다 9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세연 의원(한나라당)이 국세청에서 받아 1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을 합한 입시학원 사업자 수입은 2005년 3조9907억 원, 2006년 5조191억 원, 2007년 5조9861억 원, 2008년 6조9304억 원, 2009년 7조673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시학원 수도 급증했다. 법인 입시학원은 2005년 452개, 2009년 869개로 92.3% 늘었고, 개인 입시학원 사업자는 2005년 3만495명에서 2009년 5만3845명으로 76.6% 증가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가구당 사교육비가 감소하고 있지만 사교육비 부담은 여전히 높다”며 “교수기법과 교육기자재 혁신 등 사교육의 장점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통계청의 분기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7만7400원으로 작년 동기(17만8032원)보다 0.3% 감소했다”며 “정부의 각종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학력주의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부모들의 사교육에 대한 신념을 줄일 수는 없다”며 “특히 특목고와 입학사정관 전형이 사교육 수요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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