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1주일 동안 동심의 인형나라로 변한다. ‘춘천인형극제 2010’이 9일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번 인형극제에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러시아, 일본 등 5개국 6개 극단과 국내 46개 전문극단, 28개 아마추어 인형극단이 참가한다. 이들은 사농동 춘천인형극장을 비롯해 축제극장 몸짓, 봄내극장, 청소년수련관 꿈마루극장, 브라운 5번가, 옥산포교회 등에서 180여 회의 인형극 공연을 펼친다.
43년 전통의 일본 극단인 ‘무스비자’는 일본 민담을 근간으로 한 ‘쥐의 씨름’과 공룡들의 이야기를 다룬 ‘고 녀석 맛있겠다’를 무대에 올린다. 러시아 극단 ‘코토페이’는 도시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물과 새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한 ‘난센스’를 준비했다. 또 독일 극단 ‘더 피프스 힐’이 공연할 ‘카바레 온 스트링스’는 코미디 장르로 뛰어난 센스의 음악과 춤, 유머가 어우러진다.
국내 공식 초청 작품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극단 ‘로, 기, 나래’는 이미지 음악인형극 ‘소금인형-나를 만나다’를 선보인다. 이 인형극은 자아를 찾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떠난 소금인형의 여정을 그렸다. 또 극단 ‘어린왕자’의 ‘어화넘차’는 삼종지도(三從之道)를 따르는 우리네 여인들의 운명을 주인공 ‘연이’의 시선을 통해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인형극에서는 다양한 축제무대도 진행된다. 10일 오후 6시 춘천시청∼명동에서 개막퍼레이드가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cocobau.cafe24.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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