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금호타이어 노조간부 ‘소화액 폭력’

노노 갈등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에서 새 노조 간부들이 공장장 등에게 소화액을 살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26일 공장장실에서 소화액을 뿌린 노조 간부 이모 씨(37) 등 6명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씨 등은 25일 오후 3시경 전남 곡성군 입면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공장장실에서 김모 공장장(50) 등 직원 3명에게 소화액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공장장 등은 현재 광주 모 병원에 입원해 있다.

경찰은 이 씨 등이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노조원 예우 문제를 논의하다 김 공장장 등에게 소화액을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새 노조 간부인 이 씨 등은 회사 측에서 자신들을 ‘불법’이라며 인정하지 않자 이달 초부터 노조사무실을 점거해 마찰을 빚고 있다. 한편 광주지법은 지난달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타이어에서 새 노조가 주장하는 기존 노조의 탄핵사유를 인정할 수 없다”며 새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