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들어서는 ‘인천로봇랜드’ 사업 계획이 다소 바뀐다. 인천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국고 지원으로 건립되는 인천로봇랜드 사업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은행권 대출 대신 이 사업에 참여할 민간업체에 매각할 토지 대금의 이익금에다 국고 및 시비 지원금을 합해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것. 인천로봇랜드에는 국비 595억 원, 시비 595억 원, 민자 5653억 원 등 총 684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한 시설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있다. 또 로봇랜드 내부의 기반시설 조성을 맡기로 한 청라지구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00억 원가량을 당장 투입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기반시설비를 조달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처럼 계획이 바뀌면 로봇랜드 개장 시기도 당초 2013년 초에서 1년가량 늦춰질 수 있다. 청라지구 내 76만7000m² 규모의 로봇랜드는 로봇킹덤, 키드봇 빌리지, 로보토피아, 펀시티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로봇게임경기장, 로봇실버타운 체험관, 로봇·인간 스턴트 쇼, 로봇 뮤지컬, 로봇 회전목마 등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시설. 특히 120m 높이의 ‘로봇태권브이 타워’와 로봇입체영상관, 로봇수족관 등은 이색 시설물로 꼽힌다.
이곳에는 또 로봇 관련 첨단 연구소와 대학 및 기업의 연구개발(R&D)센터, 로봇대학원, 워터파크 등이 어우러진 산업연계형 복합테마파크가 들어설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로봇랜드 예정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로부터 감정가로 땅을 산 뒤 이곳에 투자할 민간사업자에게 다시 파는 수익금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럴 경우 금융권 도움 없이도 충분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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