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박춘희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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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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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따른 교통난 해결 최우선

박춘희 송파구청장(56·한나라당·사진)은 취임 직전 큰 기회이자 행정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를 맞이했다. 오랜 기간을 끌어온 제2롯데월드 건축안이 높이 555m, 총면적 78만2497m²로 짓는 방안으로 통과된 데 이어 32년 된 노후 아파트 잠실주공5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것. 지역 주민들에겐 집값이 뛸 호재지만, 구청장에겐 만만치 않은 행정 부담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30일 송파구민회관에서 만난 박 구청장은 취임 후 교통 대책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했다.

간선-지선 교통인프라 확충
9호선 지하철 연계한
5000대 규모 주차장 마련


“계획대로 2014년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하루 평균 통행 차량이 6만 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잠실주공5단지에다 위례신도시 주민들까지 모두 입주하면 훨씬 더 늘어날 겁니다. 장래 교통 수요에 대비해 간선망과 지선망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선진 교통기능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박 구청장은 현재 예정돼 있는 잠실역 지하버스환승센터 건설 및 탄천 지하 4차로 도로 신설을 비롯해 2015년까지 예정대로 지하철 9호선을 완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차난에 대비해 지하철 9호선 공사를 하면서 5000∼6000대 규모의 지하주차장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송파 지역이 대규모로 재개발되면 교통문제라는 새로운 고민은 생기겠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발 예정지역에 입주할 기업들과 협의해 가능하면 구민 위주로 취업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다른 지역 구청장들과 달리 지방행정에 밝지 않고 주요 공직 경험도 없다. 부산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상경해 홍익대 근처에서 분식점을 운영했다. 분식점을 운영하면서 사법시험을 준비해 9전 10기 끝에 2002년 48세에 여성 최고령자로 합격했다. “사실 경험이 부족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남들보다 빨리 배우려고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다 집에까지 싸갖고 가서 공부 중입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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