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4년제大졸업생들이 찾는 전문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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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Ⅳ大융합기술 인력 과정 인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다시 전문대에서 취업을 준비한다는 게 자존심이 상했는데 지금은 만족해요.” 25일 오전 10시 대전 동구 가양동 한국폴리텍Ⅳ대학 전기계측제어과 강의실. 임미란 씨(25)가 자신의 전공 분야를 시뮬레이션으로 제작해 교수와 다른 학생 3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어로 발표하고 있었다.

임 씨는 수원대 국문과를 졸업한 고학력 미취업자. 3월 이 대학에서 청년 실업자들을 위해 ‘융합기술 인력양성’ 과정을 개설했다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 일주일에 40시간씩 고강도 교육을 받고 있다. ‘융합기술 인력양성’이란 고학력 이수자들에게 새로운 분야를 결합해 교육하는 것. 이날 영어와 일본어로 자신들이 준비한 시뮬레이션을 발표한 동료 박명학(31), 최인규 씨(28) 등도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생이다. 이들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맞춤형으로 배운다. 1년 과정으로 교육비와 교재비, 기숙사 및 식사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며 교육수당과 교통비도 받을 수 있다.

이권현 한국폴리텍Ⅳ대학 학장은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과 어학능력을 크게 높여 100% 자격 취득과 100% 취업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교육대상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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