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高서도 특목고 수준 英-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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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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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개교 2학기부터 심화과정 개설… 2012년 전면확대 검토

일반고에서도 특목고나 대학 수준으로 영어, 수학 과목을 개설할 수 있게 된다. 일반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기초 과정을 통해 눈높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일반고 학생들도 학년에 상관없이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74개 고교를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로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시범학교에서는 2학기부터 ‘고급수학’을 개설해 특목고 수준으로 강의를 할 수 있다. 영어는 심화 영어, 영어 청해, 영어 작문, 영어 회화 Ⅰ·Ⅱ, 영어문화권 Ⅰ·Ⅱ(특목고 전문교과) 등으로 다양화할 수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은 ‘수학의 기본’ ‘영어의 기본’ 같은 수업을 선택하면 된다.

교과부는 “수준별 이동 수업은 같은 학년 학생들이 같은 교과서를 가지고 내용이 다른 수업을 듣는 형태지만 기초·심화 과정은 여러 학년 학생들이 한 반에 모여 자기 수준에 맞는 내용을 배운다”며 “시험도 기초반이나 심화반을 듣는 학생끼리만 보게 된다”고 말했다.

기초·심화 과정 수업을 듣는 학생도 일반 수업은 들어야 한다. 수업 시간이 1주일에 5시간이면 이 중 1시간만 기초·심화 과정을 듣는 방식이다. 학생이 원하지 않으면 기초·심화 과정을 듣지 않아도 된다. 기초·심화 과정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내신 등급을 적지 않는 대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이수’로 표시한다.

교과부는 학생수가 부족하거나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12개 지역은 지역교육청에서 기초 과정이나 심화 과정을 시범 운영하도록 했다. 또 내년에 시범학교를 추가 지정하고 2012년에 전면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심화 과목에 대학과목선이수제(UP)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사회 과학 체육 미술 생활교양 분야에도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게 하기로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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