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초등학교 영어선생님은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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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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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교육청 교사로봇 추진
내년 3월까지 20개교에 배치

‘로봇이 영어교사 보조 역할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까.’ 대구지역 초등학교에서 ‘영어 원어민 로봇’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공부를 하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최근 공모한 ‘서비스로봇 시범사업’에 대구시 등이 제출한 ‘영어교사 보조로봇 사업’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사업단을 주관기관으로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대구 로봇제조업체인 ㈜유진엠에스 등 7개 기관 및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잉키’(사진)라는 영어교사 보조로봇은 KIST가 개발한 인공지능로봇. 문구점이나 슈퍼마켓 등 일상생활 상황을 설정하면 자체적으로 움직이거나 원어민 교사가 원격으로 조정해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소리를 인식하고 말을 하는 잉키는 키 100cm, 폭 65cm, 무게 30kg으로 1초에 50cm가량 움직일 수 있다.

이 로봇의 기능을 향상시키면 장기적으로는 영어 원어민 교사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기간은 내년 3월까지. 정부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이 각 5억 원을 투입해 대구지역 20개 초등학교에 이 로봇을 2대씩 배치한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KIST 지능로봇사업단은 지난달 대구를 ‘로봇을 활용한 교육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교육용 로봇이 원어민 교사 역할을 어느 정도 해낸다면 학교 영어교육뿐 아니라 지능로봇 분야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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