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농촌 새 쫓는 장치에도 태양광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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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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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농업기술센터 개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비둘기나 꿩 같은 야생조류를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는 태양광 활용 퇴치기(사진)가 등장했다. 24일 경북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장치는 야생조류가 싫어하는 여러 가지 소리를 전자칩에 담아 물리치는 방식이다. 특히 매가 사냥할 때 내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도록 돼 있다. ‘뻥’ 소리를 내는 전자폭음기와 함께 기피 음향 퇴치기의 작동을 태양광으로 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가 이 장치를 안동시 남선면의 콩 재배 농장에서 실험한 결과 야생조류 접근을 10배가량 줄이는 효과를 봤다. 센터는 이 장치를 콩밭뿐 아니라 사과와 배, 복숭아, 자두 농원 등에 응용하기 위해 조류가 접근할 때만 작동하는 영상인식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권오성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담당은 “야생조류들이 꽤 영리해 싫어하는 소리나 매 모형이 단순 반복적으로 나오거나 움직이면 곧 알아차린다”며 “이 장치는 조류가 예측하기 어렵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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