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시철도 2호선 연장 추진에 동부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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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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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장산∼동부산 구간 예비타당성 조사 요청
송정역 등 4개역 들어서… 2017년 완공 계획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연장 추진에 동부산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부산시는 도시철도 2호선을 기장군 기장읍 일대에 건설 중인 동부산관광단지까지 연장하는 ‘도시철도 2호선 연장(장산∼동부산관광단지)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4.1km에 이르는 연장구간에는 가칭 백병원역, 송정KT앞역, 송정역, 동부산관광단지역 등 모두 4개 역이 들어설 예정. 건설 사업비 2877억 원은 국비 1726억 원, 시비 1151억 원으로 충당한다는 방침.

시는 내년 6월경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오면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쳐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한재국 기장부읍장(55)은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직접 영향을 받는 곳은 기장읍 공수리와 동암리 일대지만 해운대구 송정 지역과 기장군 38개 마을도 관련이 있다”며 기장 발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민 김윤성 씨(62)는 “해운대에서 진하해수욕장까지 해안선은 경관이 아름답지만 부산시내에서 나들이를 하려면 두세 차례 대중교통을 바꿔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도시철도가 연장되면 시내에서 곧바로 접근할 수 있어 기장 일대의 관광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수리, 동암리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동부산관광단지에도 활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동부산관광단지 중 11만4700m²(약 3만4000평)를 2014년까지 영화 및 영상파크로 조성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동해남부선 복선화사업과 도시철도 2호선 연장사업이 연계되면 다음 달 중순 개원할 예정인 장안읍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공사가 한창인 월드컵빌리지, 나비공원 등 각종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올해 말 준공되는 도시철도 4호선인 반송선(총연장 12.7km, 동래 미남로터리∼기장군 안평)을 기장읍 기장체육관, 정관신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현재 도시철도 기본계획 재정비안에 이 내용을 포함시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공인중개사인 박모 씨(58)는 “정관신도시는 물론이고 각종 산업단지와 관광인프라에 이어 대중교통망이 제대로 구축되면 기장지역이 새로운 성장동력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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