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안덕수 강화군수 당선자

  • Array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월곶 친환경산단 지역경제 동력될 것”

7월 군전체 투자촉진지역 지정
세제혜택 경제자유구역보다 커


안덕수 강화군수 당선자(64·사진)는 한나라당 경선을 거부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해 수도권 최고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내 경쟁자였던 한나라당 유천호 후보의 득표율 23.87%에 비해 3배 가까운 67.56%를 얻으며 군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나와 군수에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그는 “구제역이 창궐해 군수로서 진두지휘를 할 때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선을 실시하려는 지구당 방침을 수용할 수 없었다”며 “두 번이나 한나라당을 ‘짝사랑’했는데 앞으로 주민 의견에 따라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되자마자 군수직에 복귀해 구제역 후유증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두 달 가까이 지속된 구제역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됐고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졌다”며 “다행히 구제역 도살처분 보상에 대한 축산농가의 불만이 없기 때문에 이젠 관광객들이 마음 놓고 강화도를 방문하도록 정부 도움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4, 5월에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이 50만 명 이상이었지만 올해엔 구제역으로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

안 군수는 “그동안 다중집회를 열지 못했지만 월드컵축구대회 한국전이 열린 12일 강화군청 인근 용흥궁 공원에서 거리응원전을 겸한 음악회와 건강달리기대회를 개최했다”며 “지역경제가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재선 임기 내 군사보호구역인 강화읍 월곶리 188만4300m²(약 57만 평)에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인천상공회의소가 이 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체를 모집 중이며 공해업체나 장치산업체를 제외한 중소기업이 들어와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화군 전체를 수도권 최초의 ‘투자촉진지역’으로 지정하는 문제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그는 “7월 중 투자촉진지역으로 지정되면 경제자유구역보다 더 많은 세제 혜택을 기업에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석모도 내 661만1000m²(약 200만 평) 규모의 보양온천관광단지 건립, 연미정∼평화전망대 일대 강화 녹색 평화마을 조성, 강화조력발전소 건립 타당성 점검을 위한 민관검증위원회 설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