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아홉고개 너머 ‘왕피천’서 12, 13일 피라미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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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의 고장인 경북 울진군에서도 산골인 근남면 구산3리 굴구지 산촌마을에서 12, 13일 ‘왕피천 피라미축제’가 열린다. ‘굴구지’란 왕피천 하류에서 아홉 고개를 넘어 가야 있는 마을이어서 붙은 이름. 지금도 마을까지 버스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다. 40가구 주민 70여 명이 쌀과 감자, 콩, 옥수수 농사를 짓고 산다.

주민들이 마련하는 이 축제는 마을 앞에 흐르는 왕피천이 무대인 셈이다. 피라미 낚시를 비롯해 은어잡기, 왕피천 생태탐방, 작은 음악회, 감자떡 만들기, 솟대 만들기 같은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우수 농어촌 축제에 뽑혔다.

울진의 자랑인 금강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지난해 펜션과 생태탐방로 등을 갖췄다. 남중학 이장은 “금강송 치유의 숲에 들어가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상쾌해진다”며 “굴구지에서 특별한 주말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gulgugi.co.kr)에 들어가면 굴구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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