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국-이스라엘 과학교류 넓혔으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페레스 대통령, KAIST 방문… 전기車등에 관심

“한국과 이스라엘은 외세의 잦은 침입을 극복하고 발전한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혜의 유전자인 ‘탈무드’가 한국에 잘 알려져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87)이 한국 방문 일정(8∼11일) 중 이틀째인 9일 대전 KAIST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찾았다. 고위관료 등 60여 명을 대동한 그는 두 나라 역사 등을 언급하며 친근감을 표시한 뒤 “앞으로 한국과 과학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KAIST 서남표 총장과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이경수 핵융합연구소장 등을 만나 인체, 우주, 물, 에너지 분야의 연구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살폈다.

KAIST에서는 인간지능형 로봇인 휴보(HUBO) 센터를 둘러보고 온라인전기자동차를 시승했다.

“이스라엘은 전기자동차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AIST의 온라인전기자동차가 무척 인상적이더군요.”

그는 “전력을 도로에서 직접 공급받는 KAIST 전기차가 비용이 더 저렴해 서로 보완 연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총리, 장관, 노동당 당수 등을 역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정인 오슬로협정을 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199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