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얼마나 아세요]<上>내 수령액은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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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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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가입자, 매달 12만원씩 20년간 내면…
국민연금 112만원 - 2억여원
개인연금 50여만원 - 9000만원

《지난달 1일 국민연금의 누적 지급액이 50조 원을 돌파했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를 도입한 이후 22년 만이다. 지금까지는 가입기간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연금을 받는 감액, 조기, 특례노령 연금 수혜자가 전체 수급자의 97%였다. 연금액도 상대적으로 적어 국민연금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20년 이상 연금 보험료를 내고 ‘완전노령’ 연금을 받아가는 수혜자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지난달 4만 명을 넘어섰다. 부부의 국민연금을 합했을 때 최고 연금액도 월 200만 원을 돌파했다. 그런데도 국민연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여전히 많다. 국민연금에 대한 궁금증을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싣는다.》

주변사람 보면 많지 않던데
현 97%가 20년 미만
연금액 상대적으로 적어
가입 늦을수록 수령액 줄어

물가 오르면 어떻게

개인연금은 실질가치 감소
국민연금은 연동해서 올라


―최근 연금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연금액이 너무 적어 생활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연금 제도가 1988년 1월 생겼기 때문에 지금 연금을 받는 가입자 중 97%는 가입 기간이 20년 미만이어서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다. 20년 이상 보험료를 내면 ‘완전노령연금’을 받는다. 그 수급자는 지난달 기준으로 총 4만1704명이며 월평균 연금액은 75만 원에 달한다. 이 중 월 100만 원 이상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485명. 최고 연금액은 126만 원이다. 올해 말이면 완전노령연금 수급자가 4만7530명으로 증가하고 평균 연금도 78만7000원으로 오른다. 앞으로 수급자의 가입 기간이 점차 늘면서 연금액도 올라갈 것이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개인연금보다 낮다는 얘기도 계속 나오는데….

“사회보험인 국민연금은 개인연금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다. 실제 만 30세 가입자가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보험료를 매달 12만 원씩 20년간 낼 경우 국민연금액이 개인연금액에 비해 56만∼60만 원 많다. 개인연금은 약정한 명목 금액을 지급하므로 물가 상승으로 연금액의 실질 가치가 감소한다. 반면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 상승에 따라 연금액이 올라간다. 또 개인연금은 통상 약정 기간에만 연금을 지급하지만 국민연금은 수급자의 사망 시점까지 지급한다. 국민연금은 별도의 특약 보험료 없이 장애연금과 유족연금도 지급한다. 노령연금 수급권자가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평생 유족연금을 지급한다.”

―국민연금 가입 시기가 늦을수록 연금액이 줄어든다는 말이 사실인가.

“그렇다. 연금 가입 기간 평균소득에 대한 연금액의 수준이 소득 대체율이다. 국민연금을 처음 도입했을 당시 가입 기간 40년 기준으로 소득대체율은 70%였다. 그런데 1999∼2007년 가입한 사람은 소득대체율이 60%로 내려갔다. 연금법 개정으로 2008년 가입자는 50%로 내려갔고 이후 매년 0.5%씩 낮아져 2028년에는 40%로 내려간다. 월급 100만 원인 직장인이 1998년에 국민연금에 가입했을 경우 2038년에 매월 연금액이 70만 원(현재 가치 기준)이 되지만 2008년에 가입했을 경우에 2048년 연금액은 50만 원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득대체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국민연금에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전업 주부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나.

“임의가입하면 된다. 임의가입자는 사업장이나 지역가입자처럼 의무 가입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때 언제든지 탈퇴할 수 있다.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미납하면 자동 탈퇴된다. 탈퇴 후 원할 경우 다시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 내가 받을 연금액을 지금 알 수 있나.

“국민연금 홈페이지의 ‘내 연금 알아보기’를 클릭하면 노후설계 전문사이트인 ‘내연금’ 사이트(csa.nps.or.kr)로 연결되는데 회원 가입 후 로그인하면 예상 연금액을 조회할 수 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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