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 어민들, 어린 갯장어는 풀어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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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어획량 74% 줄어
수산자원 보호 자율협약

전남도 수산기술사업소 여수지소는 “여수지역 갯장어잡이 200여 가구가 8월 31일까지 길이 30cm, 무게 200g 미만 갯장어를 잡으면 풀어주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전남대 관계자, 어민 등이 참여하는 갯장어 수산자원관리위원회에서 자율 결정한 것이다. 남해안 갯장어 어획량은 1980년 5000t, 2000년 2000t, 2008년 1300t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갯장어 감소가 남획과 서식처 파괴 그리고 해양오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송호 여수 연안연승협회 사무국장은 “갯장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올해부터 어획한 어린 갯장어를 풀어주는 약속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갯장어는 주 산란시기와 어획시기가 7월로 비슷해 전체 금어기를 만들거나 규제하기 힘든 실정이다. 갯장어는 4∼7년 성장해야 무게가 300∼800g으로 상품성을 갖추게 된다.

여수지소 관계자는 “2000년부터 길이 30cm, 무게 200g 이하 어린 갯장어가 전체 어획량의 절반을 차지해 자원 고갈 징후가 나타났다”며 “2018년까지 어린 갯장어를 풀어줄 경우 갯장어 자원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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