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다문화가족 41% “지원 프로그램 불만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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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자치단체에서 다문화가족에게 제공하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개발연구원이 2008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전남지역 다문화가족 230가구를 방문 조사해 내놓은 ‘전남 다문화가족 지원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9%가 ‘욕구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종류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10.3%나 됐다.

서비스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30.4%였다. 서비스 다양성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4%에 불과했다. 서비스 프로그램의 생활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서비스 프로그램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34.8%가 긍정적인 뜻을 나타낸 반면 29.6%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다문화가족 이주 여성들을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이 한국어 교육에만 집중돼 있어 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남개발연구원 측은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직업 교육, 자녀 양육 상담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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