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쟁 징집’ 문자 유포 20, 30대 2명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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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삼아 보낸 것”

‘북한전쟁 선포’ 등 거짓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유포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본보 26일자 A14면 참조
[관련기사] “북한 전쟁선포” 중고생에 허위문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북한이 이상행동(전쟁)을 일으켰다’는 허위 정보를 정부가 전송한 휴대전화 문자로 속여 다수의 사람에게 보낸 혐의(허위사실 유포 등)로 임모 씨(37·자영업)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정부의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에 대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한 후 23일 ‘현재 북한의 이상행동으로 긴급 징집합니다. 국방부’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송모 씨(43) 등 10여 명에게 전송했다. 임 씨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지우고 발신자를 병무청 전화번호로 바꿔 문자를 보내 사람들이 허위 정보를 믿게 만들었다. 임 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냥 장난삼아 문자를 유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북한 이상 행동 관련 강제징집령이 내려졌다’는 허위문자를 유포한 최모 씨(26·무직)도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 역시 “장난으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4일부터 중고교생을 중심으로 ‘북한이 전쟁을 선포했다’는 내용의 허위문자가 확산돼 각종 인터넷 게시판, 블로그 등에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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