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폭발후 1초까지… 천안함 배밑 이렇게 찌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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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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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초 이후 시뮬레이션 영상 첫 공개



▲ 동영상 = 천안함 폭발 시뮬레이션(배 밑부분)

▲ 동영상 = 천안함 기관실 폭발 시뮬레이션
천안함 폭발 당시의 배 밑 모습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영상. 폭발 시점(0초)과 0.25초, 1초가 지난 뒤의 모습을 표현했다. 1초가 지난 시점의 모습은 20일 민군합동조사단 발표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 제공 한국기계연구원
천안함 폭발 당시의 배 밑 모습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영상. 폭발 시점(0초)과 0.25초, 1초가 지난 뒤의 모습을 표현했다. 1초가 지난 시점의 모습은 20일 민군합동조사단 발표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 제공 한국기계연구원
천안함의 폭발이 시작된 시점부터 0.5초가 지난 이후의 모습을 시뮬레이션한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20일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 당시에는 폭발 시점부터 0.5초까지의 영상만 공개된 바 있다.

정정훈 한국기계연구원 시스템엔지니어링연구본부장은 천안함의 최초 폭발 시점에서 0.5초가 지난 시점부터 1초까지의 시뮬레이션 영상을 27일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정 본부장은 합조단 선체구조분과에 소속돼 천안함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왔다.

이 영상은 천안함 아래에서 수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가정하고 폭발력으로 인해 선체의 밑 부분과 기관실이 변형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폭발 시점부터 1초가 지난 시점의 배 밑 부분을 보면 지난번 공개분보다 찢긴 부분의 폭이 좁아지고 위쪽으로 더 많이 찌그러져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관실도 당시 영상에 비해 선체 벽면이 더 많이 뜯겨 나간다.

정 본부장은 “합조단 발표 전날 이미 1초 시점까지의 시뮬레이션을 끝냈지만 동영상으로 만들 시간이 부족해 0.5초까지만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이 두 동강 나는 시점까지 보여주려면 폭발 후 최소 1.5초가 지난 시점까지 시뮬레이션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폭발로 발생한 공기방울(버블제트)이 천안함에 한 번 더 충격을 가하는 시점이 폭발 1.1초 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어뢰의 성능을 바탕으로 이르면 7월 10일까지 시뮬레이션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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