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6·2 선거 격전현장/대구 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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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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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vs 구청장 ‘리턴매치’

친박계 지지 與 강성호 후보-무소속 서중현 現구청장 2년 만에 재격돌
강성호 “예산 따내려면 내가”
서중현 “예산 확보 문제없다”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이 일대일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거쳐 다른 공천 신청자 3명을 제치고 ‘본선’에 오른 데다 친박계인 같은 당 홍사덕 의원(서구)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어 갈수록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 구청장인 무소속 서중현 후보는 2년 전 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강 후보를 큰 표차로 이긴 만큼 이번에도 자신 있다고 말한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서구 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구가 대구에서도 가장 낙후된 편이어서 지역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와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후보 개인이 아닌 서구 구민들이 살길을 찾는 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 후보는 “서구 주민들이 참여하는 엄격한 한나라당 공천 심사를 거쳐 후보로 확 정된 만큼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며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선 한나라당의 ‘힘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6년생인 강 후보는 일부에서 경륜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최연소 구의원을 지냈고 대구시의원도 2차례 역임했다”며 “40대는 가장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나이로 전국에 40대 시장·군수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어린이 전용도서관 준공과 대대적인 골목길 정비 사업 등을 지난 2년간 ‘치적’으로 내세우며 재선되면 지역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역설했다.

서 후보는 또 “구청 예산은 인구와 면적 등에 맞춰 정형화돼 있기 때문에 구청장이 무소속이라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일부에서 ‘이당 저당 옮겨 다닌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13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20년간 서구에서 계속 출마했는데 이 기간에 내가 당을 옮겨 다닌 것이 아니라 당명이 여러 차례 바뀌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당선되면 더 잘해서 보답하겠다”면서 “2년 전 보궐선거 때처럼 다시 한번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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