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남산 ‘소월길’서 전봇대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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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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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순환도로는 1984년 ‘소월길’로 이름이 바뀌었다. 남대문에서 이태원 외국인 아파트촌으로 연결되는 도로로 명동 일대와 한강변까지 조망이 가능한 길이라 외국인들의 발길도 갈수록 늘어나는 곳이다. 철마다 꽃이 피고 겨울에는 눈꽃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남대문시장이나 명동을 관광한 외국인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경관을 전봇대와 길게 늘어진 전깃줄이 가렸고 밤에는 낡은 가로등이 힘없는 불빛을 내뿜어 보행자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서울시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좀 더 쾌적하게 소월길을 산책할 수 있도록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전깃줄을 땅속으로 묻는 지중화사업은 지난달 모두 마쳤다. 37개인 전봇대는 이달부터 뽑기 시작해 연말까지 모두 뽑아낼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설치된 지 15년이 지난 가로등 192개는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새 디자인으로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디자인을 고안해 연말까지 가로등 교체작업을 마무리하면 한결 쾌적한 산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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